덴버 너기츠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NBA에 합류한 이후 47년 만의 일이다.
덴버 너기츠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31-111로 제압했다.
이로써 덴버는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4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레이커스는 지난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덴버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덴버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르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 중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현재 마이애미가 시리즈 전적 3-0으로 압도하고 있다.
멋진 역전승이었다. 덴버는 전반을 57-73으로 마치며 15점 차로 끌려갔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에게 전반에만 31점을 내주며 쩔쩔맸다. 덴버의 서부 콘퍼런스 우승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지는가 싶었다.
3쿼터 들어 역전극이 펼쳐졌다. 덴버는 12분 동안 무려 37점을 쓸어 담으며 94-89로 승부를 뒤집은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덴버는 4쿼터 중반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자말 머레이의 자유투 3득점으로 달아났다. 레이커스는 종료 1분 13초를 남기고 재차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르브론이 종료 26초 전 던진 페이드어웨이슛은 림을 외면했고, 종료 4초를 남기고는 레이업 슛을 오르지도 못했다.
니콜라 요키치가 결승 득점을 포함해 30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서부 콘퍼런스 MVP도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콘퍼런스 결승 시리즈 4경기에서 3차례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자말 머레이도 25점 5어시스트를 올렸고, 애런 고든도 2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15점 10리바운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13점)도 10점 이상 보태며 주전 5명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40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르브론으로서는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 두 차례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앤서니 데이비스도 21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스윕패를 막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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