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U-20 감독, 패배에 좌절..."한국, 잘 조직된 팀이란 것 알았는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23 11: 21

"한국이 잘 조직되고 훈련된 팀이란 사실은 알았는데..."
김은중호에 일격을 맞은 랑드리 쇼뱅(55)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첫 경기부터 '1번 포트' 프랑스를 잡아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무너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팀 상대 승리 역시 지난 2003년 독일전 승리 이후 20년 만이다. 
프랑스로서는 예상치 못한 충격패다. 프랑스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22분 이승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게다가 후반 19분 190cm 장신 공격수 이영준에게 헤더로 추가골까지 내줬다. 후반 24분 주심의 석연찮은 페널티킥 선언으로 만회골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쇼뱅 감독도 쓴소리를 뱉었다. 프랑스 '풋 나시오날'은 "프랑스의 경기 운영은 형편없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쇼뱅 감독은 극도로 좌절했다"라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쇼뱅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좌절하고 실망했다. 우리는 한국이 매우 잘 조직되고 훈련된 팀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그는 "좌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작부터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제 경기는 끝났다. 선수들이 상대 지역에서 더 결정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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