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승점 10점을 잃으며 7위까지 추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영국 'BBC'와 '풋볼 이탈리아' 등 복수 매체는 23일(한국시간) "로마에서 열린 청문회 결과 연방항소법원은 유벤투스에 승점 10점 삭감형을 내렸다. 유벤투스는 7위로 내려앉았다"라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1월 회계 장부 조작 혐의로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부풀려 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탈리아 국립 올림픽 위원회(CONI)는 지난달 말 "승점 15점 삭감은 과하다"라며 유벤투스의 항소를 받아들였고, 사건을 법원으로 환송시켰다.
23일 새로운 청문회가 열렸고, 법원은 승점 10점 삭감을 결정했다. 주세페 치네 검사는 승점 11점 삭감을 요청했지만, 판결은 10점 삭감이었다. 또한 파벨 네드베드를 비롯한 보드진 중 7명은 무죄 선고를 받았다.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단장은 유죄를 피하지 못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승점 59점이 되면서 2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잠시 뒤 열린 2022-2023 세리에 A 36라운드 엠폴리 원정경기에서도 1-4로 대패했다.
이제 유벤투스와 4위 AC 밀란(승점 64) 간 격차는 5점이다. 다음 시즌 UCL 진출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다만 6위 AS 로마(승점 60)와 점수 차는 1점에 불과하기에 UEFA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DANZ'과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 10분 전에 판결이 나오는 이상한 상황이었다"라며 "물론 우리가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쉬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들을 비난할 수 없다. 앞으로 며칠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3개월 동안 승점을 빼앗기고 돌려받고 빼앗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레그리 감독은 "한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만, 사건이 한 번에 완전히 해결되길 바란다. 꾸준히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진다. 그들이 유벤투스가 어디에 있기를 원하는지 결정하고, 우리에게 말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하라. 일하는 사람들과 선수들, 코치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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