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1골 1도움-이영준 환상 헤더골' U20 김은중호, '강호' 프랑스 2-1 제압... WC 좋은 출발[경기종료]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프랑스를 집어삼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러 2-1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한국은 오는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강성진, 이영준, 김용학, 배서준, 강상윤, 이승원, 박창우, 최석현, 이찬욱, 김지수, 김준홍(골키퍼)을 먼저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프랑스는 비르지니우스, 주주, 오도베르, 봉도, 아델랭, 다 실바, 세메도, 케이타, 페레이라, 주크루, 로투탈라(골키퍼)를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반 극초반 밀리던 한국은 경기 시작 10분에서야 이렇다할 기회를 잡았다. 이영준이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야속하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15분까지 볼 점유율 약 2대8로 크게 밀렸다. 전반 15분 프리킥 찬스도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역습’을 잘 이용한 한국은 전반 22분 천금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프랑스에 내준 코너킥 위기 속 흐린 볼을 따낸 강성진은 왼쪽 측면에 있던 김용학에게 공을 내줬다. 볼을 툭툭 치로 달리던 그는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이승원에게 패스, 이후 낮고 빠른 슈팅으로 이승원은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원샷원킬.

전반 25분 한국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패스미스를 이끌어냈다. 문전 혼선 상황 속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과 연은 없었다. 

프랑스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국의 왼쪽 측면을 지긋지긋하게 공략했다. 전반 30분 비르지니우스가 아델랭의 패스를 건네받아 한국 골대 왼쪽에서 반대편을 보고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옆그물이 흔들렸다. 전반 34분에는 주주가 문전으로 공을 공급했지만, 이를 받아주는 동료는 없었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랑스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찬욱을 빼고 박현빈을 투입시켰다.

후반 4분 한국이 추가골을 노렸다. 김용학이 프랑스 오른쪽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프랑스도 움직였다. 후반 7분, 전반전부터 한국을 괴롭혔던 주주가 한국 박스 바로 안에서 무려 수비 3명을 허물고 가운데 위치하던 비르지니우스에게 영리하게 공을 패스했다. 마무리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김준홍이 잘 처리했다.

김은중 감독은 또 한 번 교체를 단행했다. 김용학과 배서준을 불러들이고, 이지한과 황인택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한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9분 이영준이 프리킥 기회에서 헤더골을 작렬했다. 이때 공을 올려준 선수가 바로 ‘선제골 주인공’ 이승원이다. 

갈길 바쁜 프랑스도 선수를 교체했다. 아델랭, 봉도, 주주 대신 티비디, 마가사, 에페켈르를 집어넣었다.

두 골 차로 리드하고 있던 한국은 악재를 맞았다. 후반 21분 골키퍼 김준홍과 ‘교체 자원’ 에페켈르가 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다. 상대 선수 어깨에 안면이 강타당한 김준홍은 한 동안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그런데 심판은 무리한 경합을 자초했다 판단한 듯 김준홍에게 경고를 주고 프랑스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한국은 골키퍼 김준홍이 제대로 회복하기도 전에 페널티킥 위기에서 키커 비르지니우스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29분 한국은 강성진을 빼고 최예훈을 투입시켰다. 

프랑스는 측면을 적극 활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후반 활발하게 움직이던 비르지니우스 대신 레가를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그러나 걸어 잠근 한국은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한 골을 잘 치킨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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