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게임’이 서울에서 개최됐다.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댓바스켓에서 ‘UA NEXT: CAMP SERIES KOREA’를 개최했다.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 엘리트 농구선수 중 29명을 선발해 성장을 돕는 캠프다.
농구의 본고장 미국에는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게임’ 등 고교농구 올스타들을 초청해 치르는 이벤트 경기가 많다. 스포츠브랜드들도 따로 캠프를 개최해 유망주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국에서 이런 캠프가 열린 것은 ‘UA NEXT’가 처음이다.
캠프 참가자 30명은 일부 KBL 구단 스카우터, 고등학교, 중학교 코치들의 추천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이중 이진혁(배재고)이 코로나 감염으로 불참하면서 최종 29명이 캠프에 참여했다. 선수들은 2박3일간 농구 스킬, 전략 트레이닝부터 멘탈 훈련, 컨디셔닝 및 식단 관리 방법까지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
첫날에는 프로필 촬영 및 언더아머 브랜드 소개가 진행됐다. 이후 둘째 날부터 농구 컴바인, 전략 및 기술 트레이닝, 커리 챌린지 예선, 멘탈 트레이닝 세션이 이어졌다. 농구 컴바인 세션은 버티컬 점프, 20M 스프린트, 레인 어질리티 등의 테스트로 참가자들의 힘과 기술을 평가했다.
참가 선수들은 키, 몸무게 윙스팬, 리치 등 피지컬 측정을 통해 정확한 운동 능력을 평가받았다.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농구 스킬 트레이닝 세션, 리커버리 세션과 멘탈 트레이닝 세션이 이어졌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구단 전문 트레이너에게 경기 후 회복방법, 영양 섭취법, 식단 관리법 등 프로선수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픽업게임을 통해 선수들이 최종 능력을 평가받았다. 오세근, 양홍석 등 KBL 최고 선수들과 박지현, 허예은 등 WKBL 스타들이 직접 후배들을 평가했다. KBL 스카우터, 농구전문 해설위원 및 기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최고의 슈터를 가리는 ‘커리 챌린지’는 결승전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번 곽건우(15, 용산중)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언더아머 ‘커리10’을 착용한 선수들은 저마다 커리 못지 않은 3점슛 열정을 뽐냈다.
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양홍석은 “유망주 선수들을 보니까 어렸을 때 생각이 난다. 저도 기량을 향상시키고 싶어서 간절했던 기억이 난다. 고교시절에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뛰는 후배들을 보니까 부럽기도 하다.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UA NEXT’의 캠프의 가장 큰 특전은 미국유학 지원이다. 심사위원 평가 결과 상위 랭킹 6명에게 언더아머 제품을 지원하고 미국 IMG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됐다.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에 위치한 IMG 아카데미는 야구를 비롯해 농구, 축구, 배구, 골프, 테니스,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스포츠 명문 보딩스쿨이다.
평가 전체 1위로 미국행을 결정지은 4번 김건하(16, 무룡고)는 “어렸을 때부터 양동근 선수를 보면서 프로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미국에 정말 가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미국선수들과 겨룰 생각을 하니까 너무 설렌다. 좋은 기회를 주신 언더아머 코리아 관계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언더아머는 이번 ‘UA NEXT: CAMP SERIES KOREA’ 1회를 시작으로 농구, 배구, 야구 등 다양한 종목의 엘리트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언더아머 관계자는 “앞으로 UA NEXT 캠프를 한국판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게임으로 발전시키겠다. 언더아머는 앞으로 농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많은 프로선수와 국가대표선수들이 이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