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주장 이승원(20, 강원)과 황인택(20, 이랜드)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목표는 3회 연속 16강 진출이다. 한국은 지난 2019년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자국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서도 이승우(수원FC), 백승호(전북)를 중심으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달아 잡아내며 16강에 올랐다.
본격적인 무대를 눈앞에 둔 김은중호. 핵심 미드필더 이승원은 "개인적인 컨디션은 월드컵 기간에 맞춰서 준비해 왔다. 훈련과 분위기 등 많은 것을 월드컵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기에 문제없다. 선수들 모두 처음 경험하는 월드컵인 데다가 또 몇 번 더 겪을 수 있을지 모르는 좋은 기회다. 선수들도 많이 준비했고, 자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는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미 리그1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윌슨 오도베르(트루아)와 알란 비르지니우스(릴) 등을 잘 막아야 한다. 이승원은 "상대 압박이 강하다는 건 어떻게 보면 뒷공간이 약점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드필더로서 빌드업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뒷공간을 공략하는 게 승리로 나아가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목표를 묻자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또 좋은 해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좋은 선수들과 부딪쳐보면서 경험도 쌓고, 유럽 무대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좋은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중앙 수비수 황인택도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영상을 봤을 때도 프랑스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빠르더라. 기존에 했던 수비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고 미리 생각해서 공격수와 거리를 두면서 대인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인택은 "나는 파이터형 수비수다. 감독님께서 부딪칠 때는 확실히 부딪쳐서 경합해 주고, 늦었을 때는 부딪히기보다는 따라가라고 주문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자신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당연히 승리가 목표다.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모두 보여드려서 승리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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