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런던] 기고만장 했던 ‘타베’의 낙담…LCK 탈락, 자랑과 위안삼은 BLG 선수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5.22 08: 29

“오늘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가 좋았다. 결승전 패배로 기분은 별로다.”(BLG ‘타베’ 웡박칸 감독).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LCK팀들을 모두 탈락시켰을 때다.”(‘야가오’ 쩡치)
도장깨기를 연신 노래부르던 빌리빌리게이밍의 ‘미러클 런’은 결국 현실로 돌아왔다. 무대를 가로질러 상대 선수들의 등 뒤에서 세리머니를 하거나 경망스러운  뜀박질로 LCK를 조롱하던 ‘타베’ 감독의 무례한 행동을 생각하면 속이 시원한 패배였지만, 마지막까지 BLG 선수단의 위안거리는 LCK 1번시드 젠지와 2번 시드 T1을 조기 귀국 시킨 승리가 자랑이자 추억이 됐다.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징동 게이밍과 경기서 1-3으로 패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PL 최강 징동 게이밍의 우승을 무대 뒤에서 지켜보다 기자 회견장에 들어온 빌리빌리 게이밍 선수단은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소위 ‘멘탈 붕괴’된 상태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가장 먼저 질문을 받은 ‘타베’ 웡박칸은 “결승을 제외 하고 모든 경기가 좋았다. 우승이 간절했던 결승전을 패배해 기분은 별로”라며 붉어진 얼굴로 낙담했다.
이어 그는 “결승 패배의 문제점은 밴픽이었다. 스프링 결승과 MSI 결승, 밴픽의 문제가 있었다. 또 징동을 만나면 밴픽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경기 패인을 분석했다.
대회 내내 재미를 보던 '징크스'와 '제리'가 막히자 ‘베인’으로 승부수를 띄운 ‘엘크’ 자오 자하오는 “상대의 사이온-세주아니 픽을 보고 베인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대회를 하면서 멘탈 적인 부분이 많이 나아졌다는 생각을 한다. 우승을 못해 아쉽지만, 팀원들이 여기까지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담담하게 대회 총평을 전했다.
‘빈’ 천쩌빈도 개선된 멘탈 문제를 언급하면서 전반적으로 대회 결과에 만족스감을 전했다. “징동에게 패했을 뿐, 다른 팀은 모두 이겼다. LPL에 돌아가 징동을 잘 상대해 보겠다. 전체적으로 이번 MSI는 아름다웠다”며 자신들을 보듬었다.
BLG 미드 ‘야가오’ 쩡치는 ‘빈’의 답변에 한술 더 떠 자신들의 준우승 아픔을 LCK팀들에 대한 승리 기억을 소환했다.
“‘나이트’ 줘딩에게 우승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우리가 LCK팀들을 모두 탈락 시킨 순간이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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