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리그 우승까지 단 '1승' BVB 감독, "유리잔의 물은 언제나 반쯤 차 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5.22 11: 42

"우린 이번 시즌을 좌절, 실패의 시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FC 아우크스부르크와 맞붙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도르트문트는 리그 종료까지 1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70점(22승 4무 7패)을 만들면서 바이에른 뮌헨(승점 68점)을 2위로 끌어 내려 선두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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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1. FSV 마인츠 05와, 뮌헨은 같은 시간 1. FC 쾰른과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도르트문트가 승리한다면 뮌헨-쾰른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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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전이 종료된 뒤 스포츠 스트리밍 매체 'DAZN'과 인터뷰를 진행한 에딘 테르지치(41) 도르트문트 감독은 "시즌 전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적과 부상이 있었다. 우린 모두가 우승 가능성을 믿고 긍정적인 태도로 한 방향을 향해가야 했다. 그래야만 기회가 온다"라고 입을 열었다. 
테르지치는 "우리는 함께 밟아가야 할 마지막 한 단계를 남겨뒀다. 일단 이 일을 마쳐야 자부심이든, 환희든 여러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이번 시즌은 아직 일주일 남았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리그 우승의 중요성과 간절함을 강조했다. 그는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원하는 차, 집을 구매할 수 있으며 휴가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고향에 가져올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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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우크스부르크전 승리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테르지치는 "지금 상황에 기쁘다. 오랫동안 바라던 것에 드디어 가까워졌다. 오랫동안 이를 위해 고통받아 왔고, 노력해 왔다. 이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단계를 팬들과 함께 밟고 마이스터샬레를 도르트문트에 가져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리잔의 물은 언제나 반쯤 차 있다. 이제 우린 이번 시즌을 좌절, 실패의 시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모두가 끝났다고 이야기했을 때 얼마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에 관한 시즌이다"라고 강조했다.
테르지치는 "올해 우린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것과 정말 가까워졌다. 6밤을 더 자고 일어난 다음, 우린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 부디 우리의 손에 마이스터샬레가 들려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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