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고환암 투병하던 BVB 스트라이커, "절대 믿지 못할 상황"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5.22 08: 59

"만약 누군가 내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난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FC 아우크스부르크와 맞붙어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도르트문트는 후반 13분과 39분 터진 세바스티안 알레의 멀티 골에 힙입어 승리했다. 알레는 리그 9호 골을 기록하며 도니얼 말런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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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도르트문트는 리그 종료까지 1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70점(22승 4무 7패)을 만들면서 바이에른 뮌헨(승점 68점)을 2위로 끌어 내려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1. FSV 마인츠 05와, 뮌헨은 같은 시간 1. FC 쾰른과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도르트문트가 승리한다면 뮌헨-쾰른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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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는 2021-2022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엘링 홀란의 대체자로 야심 차게 영입된 공격수다. 도르트문트는 알레에게 홀란이 사용했던 9번을 부여하며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것을 기대했다.
유감스럽게도 알레는 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둔 프리 시즌 도중 고환암이 발병해 약 6개월 동안 항암 치료에 전념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2023년 1월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이후 빠르게 폼을 올렸고 현재 도르트문트의 최전방을 문제 없이 지키고 있다.
알레는 "이번 시즌은 정말 좋은 기회다. 우린 많은 희생, 투자를 했고 이제 더 큰 업적(리그 우승)을 이룰 수 있다"라며 리그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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