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서도 진심이더라...전동화로 이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가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3.05.22 07: 00

 “지속가능함 없는 럭셔리는 없다!” “일렉트릭 온리(Electric only).”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는 지난 2021년 7월, ‘전기차 중심(Electric first)’ 전략을 ‘전기차 전용(Electric only)’로 전환하고, 전기 모빌리티와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해 창립자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의 바탕에는 ‘앰비션 2039(Ambition 2039)’라는 비전이 깔려있다.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지난 3월 ESG 컨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80% 줄이겠다고 발표할 당시에도 ‘지속가능함 없는 럭셔리는 없다’며 회사의 비전에 대한 의지를 상기시켰고, 2030년까지 독일 내 직원에게 전동화 및 디지털 교육 등을 위해 13억 유로를 투자하겠다는 내용도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차세대 배터리와 새로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제품 라인업 가운데 전기차는 이미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총 11만 7,800여 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4% 성장한 수치다. 올해 1분기 판매는 이미 5만 대를 넘어서며 2023년 전기차 판매 호실적을 예고했다.
“우리는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던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회장의 자신감이 증명되는 순간이다. 130년간 내연 기관 자동차 중 최고의 브랜드로 군림하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순조롭게 실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와 같은 전기구동 차량(xEV)의 점유율을 최대 50% 달성하고, 2030년에는 시장 여건이 허락하는 한 모든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BEV)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나아가 2039년에는 신차와 관련된 전체 밸류 체인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에는 모든 신차를 새로운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 AMG.EA(AMG Electric Architecture), VAN.EA(Van Electric Architecture)를 통해 개발한다.
MB.EA는 중대형 승용차를 아우르는 아키텍처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전기차 포트폴리오의 근간이 되는 확장 가능한 모듈식 시스템이다. AMG.EA는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위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며, VAN.EA는 전기 밴을 위한 플랫폼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운송 및 친환경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R&D 투자 계획도 세웠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400억 유로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전기차 아키텍처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 및 인프라의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으로 전체 밸류 체인에서 탄소 중립(net carbon neutral) 모빌리티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알루미늄 제조사 하이드로(Hydro)와 파트너십을 맺고 저탄소 알루미늄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여름부터 저탄소 알루미늄을 차체에 사용할 예정인데, 해당 알루미늄은 유럽 평균 대비 이산화탄소를 7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탄소 기술이 도입된 첫 알루미늄 소재는 EQS 및 EQE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독일 본사의 전략에 맞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차량을 전한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으며, 모든 세그먼트에서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국내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량 기록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는데, 해당 기간에 기록한 1,572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 등록 대수 기준)의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서비스 품질도 꾸준히 관리하고 개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현재 국내 7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네트워크에서 전기차 대상 기본적인 점검 및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 가운데 77% 수준인 59개 센터에서 전기차 정비를 위한 특수 공구 및 기기, 고속 충전 시설, 전기차 전문 정비사 등을 갖추고 고전압 배터리 관련 작업 등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여름 EQE SUV를 새롭게 선보이고, 그 외 5종의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국내에서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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