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슬로 스타터' 2G 연속골 안병준 "매 경기 최선→더 높은 순위 갈거라 믿는다"[오!쎈 수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22 07: 00

 수원삼성의 ‘홈 승리’는 없었다. 그러나 안병준(33, 수원)의 발끝이 2경기 연속 터진 것은 긍정적이다. 
수원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2-3으로 졌다.
이로써 수원은 2승 2무 10패, 승점 8 제자리걸음을 하며 '최하위' 1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12승 1무 1패, 승점 37을 기록,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진] 안병준 / 노진주 기자.

전반 5분 만에 루빅손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먼 거리 프리킥 키커로 이기제가 나서 울산 골대 바로 앞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안병준이 기가 막히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으며 낮고 빠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직전 강원FC(수원 2-0 승)와 경기에 이어 안병준의 2경기 연속 골이다.
그러나 승리는 수원의 몫이 아니었다. 전반 40분 김영권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은 수원은 후반 16분 이기제의 프리킥골로 2-2 원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9분 통한의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울산 설영우에게 박스 안에서 깊은 태클을 범한 이상민의 실수가 빌미였다. 수원은 홈에서 한 골차 패배를 당했다. 
전반 수원 안병준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3.05.21 /jpnews@osen.co.kr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병준은 “결과는 아쉽지만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오늘 팀적으로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 이렇게 계속 갈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선 잠시 고민하더니 “훈련과 경기 중 긍정적인 말들이 많아졌다. 누군가 실수했을 때 주변에서 기죽지 않게 해주는 것이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강원전에서 시즌 첫 득점한 후 크게 세리머니 한 것관 다르게 이날은 조용했다. 사연은 이러했다. 
안병준은 “오프사이드 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동일 선상에서 슈팅을 한 것 같았다. 비디오 판독(VAR)을 갈 수 있겠다 생각해 좋아하지 못했다”고 들려줬다. 다소 긴 시간 VAR 끝에 안병준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기제가 올려주고, 안병준이 마무리하는 ‘수원의 장점’이 나왔다. 안병준은 “(이)기제하고는 작년 여름부터 합을 맞춰왔다. 킥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이기에 공격수 입장인 저로서는 좋다. 알맞은 크로스를 올려줘서 자연스럽게 오늘도 골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전반 수원 안병준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3.05.21 /jpnews@osen.co.kr
지난 시즌 겨우 강등을 면한 수원은 올 시즌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병준은 “우리가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 일단 인정하고, 팀으로서 뭉치면서 잘 이겨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 스스로 떨어트리지 말고, 준비를 최대한 잘해서 한 경기 한 경기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순위로 올라갈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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