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잔치로 치러진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의 승자는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이었다. 징동 게이밍이 도장깨기로 단계를 밟고 올라온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압도하면서 전세계 LOL e스포츠씬의 봄의 제왕이 됐다.
징동 게이밍은 21일 오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서 ‘나이트’ 줘딩의 특급 캐리와 코리안 듀오 ‘카나비’ 서진혁과 ‘룰러’ 박재혁의 후방 지원이 어우러지면서 3-1 완승을 거뒀다. '나이트' 줘딩은 MSI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징동 게이밍이 LPL 1번 시드의 자격을 초반부터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제이스 그라가스 노틸러스 등 스왑이 가능한 챔프들을 선택한 징동은 BLG의 캐리 카드인 ‘빈’과 ‘엘크’를 밴픽 단계부터 철저하게 마크하면서 출발했다.
퍼스트블러드를 BLG가 가져갔지만, 곧바로 징동의 반격이 시작됐다. 첫 전령 교전에서 승리한 징동 게이밍은 1세트를 22분만에 정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애서는 BLG가 징크스를 가져가면서 승부를 1-1로 따라붙었다. BLG는 BLG가 선픽으로 주저없이 징크스를 선택했고, 빈과 엘크의 파괴력이 잘 녹아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징동 게이밍은 더 이상의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밴픽 단계부터 수싸움이 치열했다. 징동은 ‘빈’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그웬을 금지 시켰고, 애니를 택한 BLG는 스스로 징크스를 금지하고 베인을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징동 게이밍의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룰러’ 박재혁이 초반부터 킬을 챙기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반면 ‘엘크’의 베인은 미니언도 급급하게 챙기면서 더디게 성장했다. 원딜 성장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경기의 주도권도 차지하면서 23분만에 넥서스를 터뜨리고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징동 게이밍은 4세트를 22분만에 정리하면서 봄의 제왕의 자리에 올라섰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