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족쇄를 채운 격이었다. 징크스를 제외하고 베인을 택한 빌리빌리 게이밍의 전략적 판단은 대실패로 막을 내렸다. 징크스가 빠진 BLG는 앙꼬 없는 붕어빵이었다. 징동 게이밍이 23분만에 BLG를 눌러버리면서 2-1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징동 게이밍은 21일 오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3세트 경기서 제이스를 잡은 ‘나이트’ 줘딩과 ‘룰러’ 박재혁의 더블 캐리에 힘입어 23분 52초만에 승리, 세트스코어를 2-1로 벌렸다.
1-1 동점을 허용한 징동 게이밍이 진영을 블루 사이드로 선택한 3세트는 밴픽 단계부터 수싸움이 치열했다. 징동은 ‘빈’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그웬을 금지 시켰고, 애니를 택한 BLG는 스스로 징크스를 금지하고 베인을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징동 게이밍의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룰러’ 박재혁이 초반부터 킬을 챙기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반면 ‘엘크’의 베인은 미니언도 급급하게 챙기면서 더디게 성장했다. 원딜 성장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경기의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징동 쪽으로 기울었다.
여기에 제이스를 잡은 ‘나이트’ 줘딩이 애니를 쥔 ‘야가오’를 시종일관 압도하면서 승부는 쉽게 판가름 났다. 20분경 이미 글로벌골드 격차를 7000 이상 앞서간 징동 게이밍은 바론 사냥 이후 곧장 넥서스까지 쇄도해 3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