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 박스 아레나를 찾은 중국 LPL 팬들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LPL 잔치로 치러지게 된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서전에서 웃은 팀은 징동 게이밍이었다.
징동 게이밍은 21일 오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MSI 결승전 빌리빌리 게이밍(BLG)와 경기 1세트서 미드 ‘나이트’ 줘딩의 특급 캐리를 앞세워 25분만에 13-4로 압승을 거뒀다.
징동 게이밍이 LPL 1번 시드의 자격을 초반부터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제이스 그라가스 노틸러스 등 스왑이 가능한 챔프들을 선택한 징동은 BLG의 캐리 카드인 ‘빈’과 ‘엘크’를 밴픽 단계부터 철저하게 마크하면서 출발했다.
퍼스트블러드를 BLG가 가져갔지만, 곧바로 징동의 반격이 시작됐다. ‘나이트’가 ‘카나비’와 함께 ‘야가오’의 신드라를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돌린 징동은 공세의 방향을 탑으로 돌려 ‘빈’의 잭스까지 무력화시켰다.
특히 첫 전령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징동은 그대로 BLG를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믿었던 잭스와 메이킹이 가능한 신드라가 힘을 잃은 BLG를 살리기에는 ‘엘크’의 아펠리오스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 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징동은 일방적인 공세로 BLG를 압도하면서 25분대에 상대 넥서스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