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세계 최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16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2023 현대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은 압도적이었다. 임시현, 안산, 강채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6-0으로 대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대회 단체전 예선 종합 1위다운 위용이었다.
여자 개인전 4강도 한국 선수들의 무대였다. 임시현(한체대), 최미선(광주은행),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모두 준결승에 진출해 맞대결을 펼쳤다.
최후의 승자는 임시현이었다. 최미선을 꺾고 결승에 오른 그는 안산을 꺾고 올라온 강채영을 6-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그는 단체전에 이어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안산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미선을 6-2로 물리치며 개인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대표팀도 단체전에서 웃었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홈팀 중국을 6-2로 가볍게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베테랑 오진혁(현대제철)이 결승에 올랐지만, 세계랭킹 1위 다우메이다(브라질)와 접전 끝에 4-6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우석은 리 중위안(중국)에게 슛오프에서 패하며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이우석과 강채영이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둘은 중국을 6-2로 누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강채영과 이우석 모두 나란히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리커브 종목 5개 중 4개에서 정상에 올랐다.
컴파운드 대표팀도 금메달 하나를 포함해 메달 4개를 수확했다. 여자 개인전에서 조수아(현대모비스)가 결승에서 랭킹 1위 엘라 깁슨(영국)을 146-14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양재원(상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에 나선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는 결승전에서 멕시코에 226-22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혼성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오유현과 김종호(현대제철)로 이뤄진 혼성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인도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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