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2023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중국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중국은 격년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여줬다.
첫 경기 혼합복식에서부터 아쉬운 역전패가 나왔다. 서승재-채유정(세계랭킹 5위)은 젱시웨이-황야치옹(1위)에게 세트스코어 1-2(21-18 20-22 8-21)로 패했다. 1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도 9-3까지 치고 나갔지만,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고 3세트에서도 완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두 번째 경기 남자단식에서도 패하며 0-2로 끌려갔다. 이윤구(213위)가 강호 쉬위치(10위)를 상대로 0-2(13-21 17-21)로 무릎 꿇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2위)도 '천적' 천위페이(4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는 0-2(16-21 20-22)로 패하며 천위페이 상대 3연승을 마감했다. 그는 2세트 들어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으나 역전하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은 중국의 벽에 가로막히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준우승만으로도 2019년(8강), 2021년(3위)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한국 역시 나름의 성과를 일궈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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