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김민재 영입 마지막 퍼즐 끼웠다...UCL 진출 확률 97%→변수 제거 성공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21 19: 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27, 나폴리) 영입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끼워 넣었다.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69점이 된 맨유는 3위 뉴캐슬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맨유는 '4위 수성'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맨유는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더라도 4위 이상을 확정 짓는다. 통계 매체 '파이브 서티 에잇'은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확률을 97%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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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김민재 영입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맨유는 그를 오래전부터 원해왔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우선 영입 목표로 삼았다.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18억 원)가량으로 알려진 바이아웃 조항도 갖고 있기에 맨유로서는 김민재를 설득하는 일만 남은 셈.
이미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맨유행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20일 "김민재는 나폴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떠나는 선수"라면서 "의심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지만, 맨유와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가 김민재에게 맨체스터 근방 올더리 엣지 지역 빌라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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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민재 측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김민재 에이전트는 "김민재는 6월에 기초군사훈련도 받아야 한다. 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맨유가 아직 다음 시즌 UCL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맨유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쟁쟁한 팀들과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를 잡으려면 UCL 무대는 필수 조건이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맨유의 UCL 진출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제 맨유는 사실상 4위 싸움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김민재 영입에도 큰 힘을 얻게 됐다. 이미 구체적인 연봉과 이적료 정보까지 보도된 만큼, 계약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일 마티노는 김민재의 연봉은 900만 유로(약 129억 원),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을 넘는 6500만 유로(약 933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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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은 변수가 하나 남아있다. 바로 맨유의 구단 매각 이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글레이저 구단주 일가가 매각을 선언하면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새로운 구단주가 다른 의견을 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 보강이 시급한 맨유의 사정을 고려하면, 갑자기 김민재 영입을 취소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붉은색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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