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이기제 펄펄 날았지만... 수원, 홈에서 '꼴찌' 냉혹한 현실 '재확인'-그사이 '수원 원정 무승' 징크스 지운 울산[오!쎈 수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21 19: 58

'김병수 체제' 수원삼성이 직전 경기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잘 버텼지만, 종료 직전 승점을 잃었다.
수원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2-3으로 졌다.
이로써 수원은 2승 2무 10패, 승점 8 제자리걸음을 하며 '최하위' 1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12승 1무 1패, 승점 37을 기록,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후반 수원 이기제가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3.05.21 /jpnews@osen.co.kr

전반 5분 만에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루빅손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6호골.
수원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8분 먼 거리 프리킥 키커로 이기제가 나서 울산 골대 바로 앞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안병준이 기가 막히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으며 낮고 빠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의 2경기 연속골.
전반 수원 안병준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3.05.21 /jpnews@osen.co.kr
울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4분 박스 안에서 주민규가 살짝 내준 공을 바코가 달려들며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울산이 기어코 추가골을 작렬했다. 전반 40분 김영권이 아주 먼 거리 중거리포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형모 골키퍼가 손을 뻗어 봤지만, 알아도 막을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공이 향했다. 김영권의 시즌 첫 골.
수원은 전반에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볼 점유율 약 3대7로 밀리고 슈팅 개수에서도 2대7로 뒤졌다. 
후반에 수원은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6분 이기제가 울산 왼쪽 박스 바로 밖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프리킥을 찼다. 아무도 거치지 않고 공은 그대로 울산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2-2 원점.
그러나 수원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울산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39분 수원 이상민이 울산의 설영우에게 깊은 태클을 범하고 말했다. 아담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울산이 한 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울산은 '수원 원정 경기 무승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2021시즌 1무 1패, 2022시즌 1패로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울산은 이번 수원 원정 승리로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징크스를 떨치겠단 각오를 현실로 만들었다. 
전반 울산 김영권이 2-1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키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5.21 /jpnews@osen.co.kr
수원은 이날 승리했다면 11위 강원과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최하위 탈출 신호탄을 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기회를 날렸다. 물론 상대가 맞대결 전까지 5연승으로 기세가 좋던 울산이지만, 수원은 1패를 떠안으며 '꼴찌' 냉혹한 현실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됐다.
울산에 지긋지긋했던 징크스가 수원엔 행운의 부적이었지만, 이날 경기로 이마저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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