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골'의 주인공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득점이라 더 의미가 컸다. 하지만 손흥민은 편히 웃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투표를 통해 뽑은 '올해의 골'에 손흥민의 득점이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득점은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치른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박스 앞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브라이튼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은 토트넘은 당시 브라이튼을 상대로 값진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 구단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가 종료된 뒤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등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의 골'의 주인공인 손흥민은 편히 웃지 못했다. 토트넘이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배하면서 유럽 대항전 진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게 팬들에게도, 현재 팀 순위에도 중요했다. 전반전 먼저 득점하고도 실수를 하고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3실점을 내줬다. 홈에서 3실점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인데 반복되고 있어 정말 실망스럽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은 어려울 것이다. 리즈는 좋지 않은 포지션에서 있어 신경써서 나올 것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라며 최종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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