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강인(22, 마요르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단 소식이다. 그러나 현재 매각 이슈로 더 뜨거운 맨유이기에 지금 그들이 보내는 관심은 말 그대로 '관심'에서 그칠 수 있다. 새주인이 정해진 뒤가 '진짜'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1일(한국시간) “맨유가 마요르카에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맹활약 속 이강인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 4도움을 기록,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그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 골 선정, 라리가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 후보 선정 등 한국 선수 최초 기록 주인공이 됐다.
그의 활약 덕분에 마요르카는 현재 리그 12위로, 강등권에서 상당히 멀어져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의 추정 이적료는 적게는 1700만 유로(약 247억 원), 많게는 2000만 유로(291억 원) 선이다.
이강인은 더 큰 무대에서 뛰길 원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EPL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 등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동안 이강인 영입전 선두 주자로 알려졌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2000만 유로 지급도 불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인해 이강인에게 1000만 유로만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이강인의 이적설은 다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턴 빌라,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맨유도 참전했다.
‘렐레보’는 “이강인의 미래가 아직 불투명하다”면서 “EPL엔 한국인 재능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맨유가 마요르카에 이강인에 대해 (영입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맨유엔 ‘매각 이슈’가 있다. 구단 매각 상황이 한 치 앞도 모르게 돌아가고 있다. 선수 이적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16일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을 앞세운 컨소시엄이 맨유 인수 금액으로 (기존보다 8000억 원을 더 추가한) 55억 파운드(약 9조 2110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자본의 이 같은 새로운 제안은 ‘인수 경쟁 상대’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수장으로 있는 이네오스 측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맨유 골수팬’ 랫클리프 측은 '지분 100%'를 원하는 카타르 측과 달리 지분을 과반만 요구하고 있다. 인수 후에도 당분간 '현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틈을 내주는 것이다.
이에 영국 매체 ‘더선’이 지난 10일 “(현재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제안을 해온 이네오스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알리면서 맨유 구단의 운명은 랫클리프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측이 갑자기 입찰가를 높였다. 구단 매각 관련해 맨유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최소 오는 6월엔 구단 소유주가 정해지길 바라고 있다. 이적 관련 논의를 구단 수뇌부와 해야 하기 때문이다.
‘렐레보’는 “잉글랜드 클럽의 경우, 영입은 구단주가 확실하게 바뀌고 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맨유의 새로운 주인이 결정돼야 이강인의 영입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의 관심은 그저 관심에서 그칠 수 있단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럼에도 ‘렐레보’는 이강인과 맨유를 계속 연결지었다. 매체는 “이강인의 우상 중 한 명이 ‘맨유의 스타’ 박지성”이라며 "우리는 이강인이 다가오는 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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