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에 성공했다. 경기는 없었지만, 2위 아스날이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맨시티가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아스날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022-2023시즌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마지막 1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아스날은 승점 81을 기록, 2위를 확정했다. 동시에 2경기 덜 치른 선두 맨시티는 승점 85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날이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맨시티의 승점 85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EPL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리그 3연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뒤를 이은 맨시티다. 1992-1992시즌 EPL 출범 이래 3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맨유가 유일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번 3연패를 달성한 맨유 이후 역대 3번째로 맨시티는 이 기록을 작성했다.
‘역전 우승’이라 맨시티의 기쁨은 두 배다.
맨시티는 지난달 27일 33라운드까지만 해도 2위에 머물러 있었다. 34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홀란과 알바레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이기면서 맨시티는 아스날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도 올라섰다. 그리고 막판 우승 경쟁 최종 승자가 됐다.
이로써 맨시티는 트레블(3관왕)로 가는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4강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최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5-1로 결승 진출 성공했다.
더불어 맨시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도 안착한 상태다. 상대는 ‘라이벌’ 맨유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1999년 퍼거슨 체제의 맨유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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