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티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나폴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떠나는 선수"라면서 "의심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면서 "올더리 엣지(Alderley Edge)에 빌라까지 준비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올더리 엣지는 영국 맨체스터 인근 체셔 지역에 있다.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이며 고가의 주택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 데이빗 베컴 부부가 살았고 현재도 리오 퍼디난드, 드와이트 요크, 앤드 콜 등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 마티노는 "김민재에게 연봉 900만 유로(129억 원)를 지불할 예정인 맨유는 아직 나폴리를 만나지 않은 상태지만 6500만 유로(933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현금만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맨유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스웨덴 출신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를 제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금액 일부를 선수로 채워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일 마티노는 지난 15일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으며 최종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맨유로 합류하는 것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전해 유럽 언론들이 이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럼에도 일 마티노는 "김민재의 맨유 이적 합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받는 연봉의 4배인 900만 유로를 맨유로부터 제시받았다. 맨유는 나폴리에 5600만 유로(약 805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번엔 바이아웃 금액을 증액한 것과 함께 영국에 거처까지 제공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은 오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가능하다. 하지만 맨유는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 나폴리를 적극적으로 설득, 김민재에 대한 소유권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어차피 김민재를 잔류시키지 못하는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보다 웃돈을 지불해 이적 형태로 김민재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특히 김민재 영입에 이어 이강인(마요르카) 영입설도 제기됐다.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라리가의 재능 넘치는 선수로 우뚝 선 이강인도 합류시킨다는 것.
릴레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포함한 많은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이강인의 재능에 대해 높게 평하고 있다"면서 "맨유가 이강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불거진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이강인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의 우상이 맨유에서 뛰었던 스타 박지성인 걸 알아야 한다. 반복적으로 말하지만 이강인은 여름에 마요르카를 떠난다"고 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서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는 맨유는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식적인 이적 제안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AT 마드리드에 이어 또 다른 빅클럽인 맨유 이적설까지 제기된 건 그만큼 유럽 빅클럽들도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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