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점 1점 획득에 기여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울버햄튼은 승점 41점(11승 8무 18패)으로 리그 13위에 자리했고 에버튼은 33점(7승 12무 18패)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울버햄튼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희찬-파블로 사라비아가 공격 조합을 맞췄고 다니엘 포덴스-주앙 고메스-후벵 네베스-아다마 트라오레가 중원을 구성했다.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네이선 콜린스-넬송 세메두가 포백을 꾸렸고 다니엘 벤틀리가 골문을 지켰다.
에버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득점을 노렸고 알렉스 이워비-압둘라예 두쿠레-아마두 오나나가 공격 2선에 섰다. 이드리사 게예-제임스 가너가 포백을 보호했고 드와이트 맥닐-제임스 타코우스키-예리 미나-네이선 패터슨이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에버튼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두쿠레가 올린 크로스를 칼버트 르윈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1분 에버튼이 다시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이워비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칼버트 르윈이 다시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 에버튼이 아쉬움을 삼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패터슨이 전달한 공을 잡은 오나나는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리려 했지만, 오히려 골라인 근처로 밀렸고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선제골은 울버햄튼이 터뜨렸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아다마가 직선 드리블로 에버튼의 박스까지 진입했고 이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포프는 몸을 날려 쳐냈지만, 공은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 앞으로 흘렀고 황희찬은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네베스가 밀어준 공을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잡아냈지만, 미나가 빠르게 따라붙으며 골문 쪽으로 돌아서지 못했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15분 울버햄튼이 찬스를 만들었다. 네베스가 밀어준 공을 왼쪽 측면에서 아다마가 잡아냈고 아다마는 오른쪽에서 뛰어 들어오는 사라비아에게 패스했다. 사라비아는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울버햄튼은 후반 29분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마리오 레미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9분, 에버튼이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한 번에 올린 크로스는 울버햄튼 문전으로 향했고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서 미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버밍엄 메일'은 울버햄튼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선제골을 기록하며 울브스에 리드를 안긴 황희찬은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받았다.
매체는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였고 빠르게 반응했다. 최전방에서 침착하게 슈팅했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한편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튼 감독은 "우린 많은 고통을 겪었고 유감스럽다. 에버튼보다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는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기에 아쉬웠다. 이번 경기 승점 2점을 잃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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