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와 '선두' 간 맞대결의 승자는 과연 어디일까.
수원삼성과 울산현대는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하위와 1위가 만났다. 수원은 2승 2무 9패, 승점 8로 12위다. 반면 11승 1무 1패의 울산은 승점 34로 선두.
수원은 개막 후 10경기 무승(2무 8패)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 시동을 걸었다. 어느덧 11위 강원(승점 10)과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혔다.
직전 13라운드 강원전에서 수원 한호강, 안병준이 시즌 첫 골을 넣은 것이 긍정적 시그널이다.
특히 안병준의 발끝이 터진 건 앞으로 수원의 화력을 기대케 한다. 안병준은 지난 2020년 수원FC, 2021년 부산에서 2년 연속 K리그2 최다 득점상과 MVP를 모두 거머쥐며 K리그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수원의 부진과 함께 11경기에서 침묵했었다.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안병준은 2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울산의 최근 기세는 상당히 좋다.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지난 14일 FC서울과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헝가리 괴물’ 공격수 마틴 아담의 선제골과 ‘조지아 특급’ 바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1, 2위간 다툼에서 3-2로 승전고를 울렸다.
그러나 울산엔 ‘수원 원정 무승’이란 징크스가 있다.
울산은 수원을 상대로 지난 3년간 홈에서 4승 1무로 강했다.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도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울산은 현재까지 수원 원정에서 2021시즌 1무 1패, 2022시즌 1패로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울산은 이번 수원 원정 승리로 승점 3점, 6연승, 그리고 징크스를 떨치겠단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수원 원정 징크스에 대해 “언제간 깨야하지 않겠느냐”라면서도 “그런 것들(징크스)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매 경기 상대팀에 관한 이슈, 우리와 스토리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풀어가느냐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기거나 질 수도, 비길 경기를 이길 수도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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