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산테를 살리고, 밸류를 추구한 T1의 결단이 셧아웃을 막았다. 정신을 차린 T1이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력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T1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굴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 결승전 BLG와 경기 3세트서 밴픽 전략을 수정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면서 승리, 세트스코어를 1-2로 만들었다.
BLG의 봇 다이브로 다소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봇 듀오가 멋진 반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T1이 초반 분위기를 타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1, 2세트 부진했던 상체가 전령과 오브젝트 운영을 주도하면서 우위까지 잡았다. ‘오너’ 문현준의 첫 드래곤 스틸은 짜릿함까지 선사했다.
흐름을 탄 T1은 한타에서도 점점 BLG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크산테를 노리고 들어온 BLG의 공세를 기막히게 무력화시키면서 한타 대승으로 연결했다. 20분 전에 글로벌골드 격차를 5000 이상 벌린 T1은 대형 오브젝트까지 독식하면서 BLG의 진영을 힘으로 밀어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