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분전했지만, 해결사 역할을 하진 못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7승 6무 14패, 승점 57로 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의 목표는 6위까지 주어지는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이다. 이날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6위 브라이튼(승점 58)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이겼다면 일단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실패, 심지어 브라이튼이 2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른 시간에 토트넘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 8분 아크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쿨루셉스키가 슬쩍 흘려준 공을 케인이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 브렌트포드의 골망을 갈랐다. 리그 28호 골.
토트넘이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3분 좌측면 깊숙한 쪽으로 공이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달려가 기어코 크로스를 올렸다. 에메르송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가 몸을 던져 이를 막아냈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또 한 번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소유한 손흥민은 문전에 있는 단주마를 보고 짧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단주마가 어정쩡한 위치에서도 공에 머리를 갖다 댔다. 그러나 공은 야속하게도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선 상황 속 때린 손흥민의 슈팅도 수비의 블로킹에 막혔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휘슬이 울렸다.
후반전 때 토트넘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6분 브렌트포드가 동점골을 작렬했다. 전환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오른쪽 박스 안쪽에서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브렌트포드가 내친김에 후반 16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이번에도 음뵈모가 득점 주인공. 후방에서 토트넘의 뒷공간을 허무는 공을 음뵈모가 날렵하게 낚아챈 뒤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브렌트포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42분 토트넘 미드필더 스킵의 실수가 빌미였다. 엉성하게 토트넘 진영에게 드리블하다 스킵은 공을 빼앗겼다. 최종적으로 위사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골을 넣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손흥민과 모우라가 연속 슈팅을 가져갔지만, 수비 블로킹에 막혔다. 경기는 브렌트포드의 두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슈팅 3회, 유효슈팅 1회, 키패스 4회, 패스성공률 94.3%, 공중볼 경합 승리 1회, 볼터치 53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7.01점을 받았다.
토트넘 내 가장 높은 평점은 1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7.24)이 받았다. 2위 기록은 케인의 골을 도운 쿨루셉스키의 7.2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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