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고재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 포함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한 대구는 6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하지만 승점 3을 보태면서 승점 20(5승 5무 4패)이 되면서 5위 대전(승점 21)과 승점차를 1점까지 줄였다.
무엇보다 대구는 이날 경기 포함 대전을 상대로 7경기 무패(6승 1무)로 천적 위용을 과시했다. 대구는 지난 2014년 8월 K리그2 무대에서 0-1로 패한 뒤 대전을 상대로 지지 않고 있다. 대구는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22일 홈경기서도 대전에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반면 대전은 지난 포항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5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승점 21(6승 3무 5패)에 머물며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3)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무엇보다 대구를 상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홈팀 대전은 전병관, 이현식이 공격라인에 섰고 공민현, 주세종, 이진현이 중원에 배치됐다. 서영재와 오재석이 양측 윙백으로 나섰고 안톤, 임은수, 조유민이 백 3 수비를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최원권 감독의 대구는 김영준과 고재현이 전방에 나섰고 세징야가 2선을 받쳤다. 박세진과 이진용이 중원을 차지했고 홍철, 황재원이 양 측면을 맡았다. 수비는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이 자리했고 골문은 최영은이 지켰다.
경기 초반은 대전이 몰아붙였다. 전병관, 이진현, 주세종, 김민덕이 적극적으로 대구 수비진 사이에서 슈팅을 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대전은 전반 11분 만에 조유민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뜻하지 변수를 맞이했다.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고재현의 왼발이 폭발했다. 오른쪽을 돌파한 황재원이 크로스를 올린 것이 황재원 앞에서 튀면서 박스 안에 있던 고재현에게 전달됐다. 고재현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차분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고재현은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광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황재원은 첫 도움을 올렸다.
후반 들어 유강현, 마사를 투입한 대전이 만회골을 뽑기 위해 거세게 공격했다. 후반 16분 주세종의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대전은 후반 30분 이진현이 날린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진현이 왼발로 날카롭게 감아 찬 크로스는 동료들의 머리를 겨냥했으나 그대로 골문 앞에 떨어진 뒤 골문 구석을 향했다. 하지만 최영은이 반사적으로 공을 쳐내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간간이 나온 대구의 역습은 무서웠다. 후반 25분 바셀루스가 이창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이 나왔다. 이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가 추가골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0분 고재현이 단독 질주 후 날린 오른발 슈팅도 날카로웠다.
대전은 주세종, 이진현을 중심으로 계속 대구 수비를 위협했다. 6분의 추가시간이 더 주어졌지만 동점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더구나 대전은 주세종이 세라토를 향해 위험스런 태클을 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 기회를 완전히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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