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 상황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광주 FC와 1-1로 비겼다.
전반 8분 안영규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간 인천이었지만, 후반 36분 터진 권한진의 동점 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기고자 했던 선수들의 결의도, 준비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역습 상황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죄송하다는 말씀보다는 승점 3점을 위해 도전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득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조성환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먼저 간담회를 요청했다. 조성환 감독과 소통을 진행한 인천 팬들은 유독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에 조 감독은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하고자 하는 책임감과 각오가 더 컸던 경기"라고 전했다.
이 경기 인천은 빠른 역습을 통해 광주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는 빠르게 침투했고 신진호는 지체 없는 전진 패스로 이 둘을 지원했다. 하지만 조급했기 때문일까. 인천은 번번이 역습 찬스를 놓쳤다. 제르소는 슈팅하기 전 광주의 수문장 김경민에게 공을 빼앗겼고 에르난데스의 패스는 조금 늦거나, 강도가 약했다. 제르소는 후반전 여러 차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조성환 감독은 여러 차례 만들어낸 역습 공격에 "우리 선수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침착한 상황 인식과 판단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끔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개선할 점을 짚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보강 계획은 없을까. 조 감독은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맞아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확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 낼때까지 연습하고 도전하는 방법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천은 제르소, 에르난데스, 이명주가 공격을 구성했다.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는 보다 높은 위치에서 직접 득점을 노렸다. 조성환 감독은 "사실 에르난데스는 경기 준비 과정에서 피로와 허벅지에 경미한 부상을 느꼈다. 후반전에 조커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컨디션이 회복됐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 조합이 좋을 것이라 생각해 준비했다. 에르난데스가 빠진다면 김보섭을 생각했다. 배후 침투에 능한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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