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지역에 거처까지 마련했다는 놀라운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2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나폴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떠나는 선수"라면서 "의심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면서 "올더리 엣지(Alderley Edge)에 빌라까지 제공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올더리 엣지는 영국 맨체스터 인근 체셔 지역에 있다.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OT)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이며 고가의 주택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 데이빗 베컴 부부가 살았고 현재도 리오 퍼디난드, 드와이트 요크, 앤드 콜 등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매체는 이어 "김민재에게 시즌 당 900만 유로(약 129억 원)를 지불할 예정인 맨유는 아직 나폴리를 만나지 않은 상태지만, 6500만 유로(약 933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현금만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맨유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스웨덴 출신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29, 맨유)를 제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금액 일부를 선수로 채워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으며 최종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맨유로 합류하는 것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전해 유럽 언론들이 이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김민재 측은 OSEN에 "나폴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지만, 김민재는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는 EPL 순위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며 이 보도를 일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 마티노는 "김민재의 맨유 이적 합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받는 연봉의 4배인 900만 유로를 맨유로부터 제시받았다. 맨유는 나폴리에 5600만 유로(약 805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번엔 바이아웃 금액을 증액한 것과 함께 영국에 거처까지 제공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은 오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가능하다. 하지만 맨유는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 나폴리를 적극적으로 설득, 김민재에 대한 소유권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어차피 김민재를 잔류시키지 못하는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보다 웃돈을 지불해 이적 형태로 김민재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더구나 기사대라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여름 1호 영입은 김민재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맨유 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 바이아웃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들의 집중 타깃이 된 상태다. 하지만 맨유의 적극적인 노력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