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볼링 최다승 기록 보유자 최현숙(팀 피엔비우창)이 또 다시 타이틀을 추가해 기록을 12승으로 경신했다. 데뷔 2년차의 기대주 신동수(엠케이트레이딩)는 데뷔승을 거뒀다.
최현숙은 지난 19일 충청북도 청주의 반도프라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볼링대회 청주투어’ 여자부 결승전에서 최현희(팀 볼링어펙션)를 184-182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최현숙은 자신이 보유했던 여자부 최다승 기록을 12승으로 늘렸으며, 남자부 최다승(정태화 13승)에도 1승 차이로 접근했다.
최현숙은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4프레임과 6프레임서 각각 스트라이크를 기록해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7프레임서 2-4-8-10 스플릿을 범해 동점을 내준 최현숙은 9프레임서 결정적인 스트라이크를 기록해 2핀 차로 웃을 수 있었다.
최현숙은 경기 후 "사실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는데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솔직히 오늘 내가 잘했다기보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준우승만 2차례에 그쳤던 청주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이제 남녀 통합 최다승 기록을 향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예 신동수는 남자부 결승서 안준상(팀 MK H&C)을 236-194로 눌렀다. 신동수는 초반 1, 2프레임서 더블을 기록해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4~6프레임 터키로 30핀 이상 여유 있게 리드했다. 신동수는 이후에도 실수 없이 투구를 이어갔고 9, 10프레임서 더블까지 성공시켜 42핀차 완승에 성공했다.
데뷔승에 성공한 신동수는 "아직 꿈만 같다. 그저 우승을 상상만 해왔는데, 이렇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돼 너무 기쁘다. 결승전 3프레임서 4번 핀이 남아 투구 전략을 다르게 가져갔고, 바깥라인에서 스피드를 더 살려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3위 결정전에서는 안준상이 김수용(팀 MK글로리아)을 상대로 9, 10프레임 더블을 앞세워 217-204로 이겼다. 4위 결정전에서는 김수용이 데뷔 첫 TV파이널에 올랐던 투 핸드 장원식(팀 ACME)을 226-174로 꺾었다.
한편 단체전에서는 팀 MK(정승주·정재영·박근우)와 팀 제이에스트레이딩(차하영·김푸른·임가현)이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팀 MK는 팀 스톰(김영관·박상필·문준오)에 225-193으로 승리했고, 여자부에서는 팀 제이에스트레이딩이 팀 피엔비우창(최현숙·박진희·김연주)에 192-161로 승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