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 영입이 간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영국 '미러'는 2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여름 이적 대상이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핵심 목표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김민재 영입을 위한 선결 조건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라는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맨유의 우선 타깃이 됐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 중 한 명인 김민재는 리그 최소 실점(25)으로 수비 불안을 완전히 지웠다.
스카우트를 여러 차례 파견, 김민재가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관찰한 맨유는 5년 동안 연봉 800만 유로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구단 인수 문제가 겹쳐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그만큼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수비 보강이 시급하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주전 센터백이지만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렌델로프 등 백업 자원이 부실하다. 더구나 바란의 복귀에도 불구, 마르티네스는 여전히 장기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가 합류할 경우 백 4는 물론 백 3 수비까지 가능해 다양한 전술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다음 시즌 대권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각오다.
문제는 맨유의 이번 시즌 순위다. 리그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맨유는 현재 4위(승점 66)에 올라 있다. 한 경기 더 치른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69)를 3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리버풀(승점 65)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아직 4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남은 3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이 매체는 "맨유가 브라이튼과 웨스트햄전에서 연패했지만 울버햄튼을 이기면서 걱정을 덜었다"면서 "이제 첼시, 풀럼, 본머스전을 앞두고 있는 맨유는 2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