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엘크’의 징크스 뒤에 숨어 있던 빌리빌리 게이밍 승리 숨은 일등 공신 ‘빈’ 천쩌빈의 자신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마치 최종보스를 공략하러 올라가는 게임 유저 처럼 젠지전 승리를 만끽하고 있었다.
젠지를 상대로 셧아웃으로 승리한 그는 자연스럽게 다음 상대인 T1에게 시선이 옮겨졌다. 도장깨기를 예고하는 것처럼 “3-1로 이긴다”는 거듭 반복해 외쳤다.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지난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 3라운드 젠지와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빈’ 천쩌빈이 상체 구도를 완벽하게 압도했고, ‘엘크’ 자오자하오의 폭발적인 딜링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은 “사실 경기 전에 예상했었다. 3-0으로 젠지를 이긴 만큼, T1은 3-1로 잡고, 마지막에 징동을 3-2로 이겨 보겠다”며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다수의 전문가들과 팬 들이 예상했던 젠지의 우위에 대해 그는 코웃음과 함께 답변했다.
“외부의 평가를 우리는 모른다. 그들은 게임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했을 뿐이다.”
이틀 연속 LPL팀들의 LCK팀들을 상대로 승리한 사실에 대해 그는 “징동이 T1을 잡은 것은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우리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웃으면서 자신들의 경기력 외에는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답변했다.
‘빈’ 천쩌빈은 “탑에서 챔프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T1을 3-1로 이기겠다. 내가 제우스를 이기겠다. 제우스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꼭 이긴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