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우위를 점쳤던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징크스를 풀어주는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을 반복했던 젠지가 혹독한 댓가를 치렀다. 젠지가 LPL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0-3 셧아웃 완패로 MSI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젠지는 19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 3라운드 BLG와 경기서 대회에서 가장 핫한 챔프인 징크스를 풀어주는 이해할 수 없는 밴픽으로 0-3 완패를 당했다.
패배한 젠지는 4위로 MSI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반면 BLG는 오는 20일 T1과 패자 결승에서 5전 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ㅓ.
1세트 출발부터 불안했다.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고 교전에서 엇갈린 콜로 우왕좌왕 하던 젠지는 엘크의 캐리에 먹이감이 되면서 27분만에 1세트를 패하고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서전을 내준 뒤 블루사이드로 반격에 나섰지만, 아펠리오스를 고집하고 징크스를 내주는 밴픽으로 인해 처절하게 엘크의 징크스에 두들겨 맞으면서 결국 2세트도 패배, 0-2로 벼랑 끝으로 몰렸다.
3세트에서도 젠지의 고집스러운 애니 선픽에 징크스를 풀어주는 밴픽은 계속됐다. 엘크의 징크스를 한 차례 공략했음에도 550골드나 현상금이 붙는 암울한 상황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쵸비’ 정지훈이 회심의 후방 순간이동으로 대반전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발각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엘크의 징크스가 16킬 1데스라는 놀라운 캐리력으로 젠지의 챔프들을 응징하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