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풀리지 않는 두 팀,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FC가 만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FC는 2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인천은 승점 13점(3승 4무 6패)으로 리그 10위에, 광주는 14점(4승 2무 7패)으로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전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던 인천은 다시 하락세를 맞이했다. 수원삼성에 0-1로 패배했고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서 0-2로 무너졌다. 지난 14일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렸지만, 또 다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에 머물렀다. 벌써 3경기 째 득점이 없는 인천이다.
게다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천성훈이 지난 수원삼성전 직전 워밍업에서 부상으로 쓰러지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 호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어려운 1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을 보낸 뒤에도 승리가 부족한 것은 여전하다.
이번 상대는 '승격팀' 광주다. 인천은 유독 광주 앞에서 작아졌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는 2승 3무 5패로 열세이며 지난 3월 광주 홈에서 맞붙었을 당시에는 0-5로 패배했다. 설욕에 나서야만 하는 인천이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로 시즌 초반 효과를 봤다. 지난 3월 인천전 5-0 승리로 기세를 올린 뒤 수원FC도 2-0으로 잡아냈다. 포항에 0-2로 패배하긴 했지만, 대구를 4-3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8라운드 강원전부터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해당 경기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뒤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2023시즌 인천과 첫 번째 맞대결을 떠올려야 한다. 당시 광주는 아사니의 해트트릭과 엄지성, 이희균의 골로 재미를 봤다.
특히 올해 프로 5년차인 이희균의 프로 데뷔 골이 바로 인천과 경기에서 나왔다. 이희균은 2021시즌 7라운드 홈 임천전에서는 막판 '극장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는데, 이 승리는 광주의 광주 축구전용구장 개장 첫 승이다. 지난 4라운드에서 그랬듯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필요가 있는 이희균이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국제면허증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된 광주의 공격수 산드로에게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알린 것이다.
연맹은 "국제면허증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된 광주 소속 산드로 선수에 대하여 K리그 공식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 출장 금지는 20일 열리는 K리그1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부터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이지만, 맞대결에 앞서 나란히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지독히도 어려운 두 팀 중 이번 맞대결에서 웃는 쪽은 어디일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