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맨유행, 가장 큰 변수는 구단 매각" 이적 전문가 지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5.19 21: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 영입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김민재 영입은 맨유 구단 매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Here We Go'를 통해 "맨유가 5000만 유로(약 716억 원) 미만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을 발동시켜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특히 로마노는 "맨유의 김민재 영입 움직임은 새로운 구단주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면서 "나폴리가 김민재와 계약 연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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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나폴리 스타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면서 "세부사항 조율만 끝나면 맨유 이적을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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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재와 맨유의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로마노는 "맨유는 지난해 12월부터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합의가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김민재와 나폴리가 맺은 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번 여름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한정돼 있으며 대략 5000만 유로 정도가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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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맨유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와 계약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 한 클럽이다. 하지만 김민재를 포함한 영입은 새로운 구단주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미국 글레이저 구단주 일가가 매각을 선언하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구단의 가치를 60억 파운드(약 9조 8900억 원)로 보고 있다. 
이에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의 이네오스가 맨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랫클리프 측은 '지분 100%'를 원하는 카타르 컨소시엄과 달리 과반의 지분만 원하고 있다. 인수 후에도 당분간 글레이저 가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랫클리프 측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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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빈 하마드 알사니 컨소시엄이 55억 파운드(약 9조 원)까지 제시한 상태다. 앞서 제시한 50억 파운드(약 8조 2400억 원)보다 5억 파운드(약 8245억 원)가 더 붙은 금액이다. 
결국 맨유 매각 문제가 어떻게 결론나는가에 따라 김민재 영입 방향 혹은 김민재 영입 여부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유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사이 김민재를 원하는 다른 구단들의 행보도 드러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포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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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뉴캐슬도 맨유와 마찬가지로 김민재를 타깃(목표)으로 하고 있다"면서 "뉴캐슬도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나폴리를 이탈리아 챔피언으로 이끈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이번 여름 PSG 루이스 캄포스 단장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의 기술적인 재능을 좋아하지만 정신력도 좋아하고 있다. 특히 파리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에 있어 김민재가 PSG와 잘 어울린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나폴리 소셜 미디어
PSG는 파리에서 김민재 에이전트와도 접촉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하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김민재는 최종 목표를 프리미어리그에 두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여름이 그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토트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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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김민재가 갈 수 있는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맨유를 비롯해 맨시티, 뉴캐슬, 리버풀 정도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 중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친다면 김민재 영입 가능성도 그만큼 멀어질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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