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리뷰] 흥미진진 PO 韓 내전…T1-젠지, 19일 격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5.18 17: 36

젠지의 극적 플레이오프 진출은 일종의 예고편이 됐다. 19일부터 돌입하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리그가 갈수록 흥미 진진해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한국 팀 젠지와 T1, 소위 내전이 성사되면서 퍼시픽 리그 애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VCT 퍼시픽 리그 플레이오프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VCT 퍼시픽 플레이오프는 2패를 당하면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규 리그를 8승1패로 마무리한 디알엑스는 1위 자격으로 상위조 1라운드에 직행했다. T1은 페이퍼 렉스(싱가포르/말레이시아)와 6승3패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규정으로 인해 3위로 내려가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시작한다.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젠지는 6위에 랭크되면서 T1과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 T1, 젠지에 플레이오프서 정규시즌 패배 설욕 할까.
T1과 젠지는 오는 19일 VCT 퍼시픽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맞붙는다. T1과 젠지의 상대 전적은 2-1로 T1이 우위에 있지만 2023년을 앞두고 한국인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운 뒤에는 젠지가 승리했다. T1은 정규 리그 4주 차에서 젠지에게 0-2로 패했다.
하지만 T1의 전망은 밝다. VCT 퍼시픽 초반만 하더라도 2승2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위치해 있었지만 5주 차부터 4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인 디알엑스에 패했지만 치열한 경기를 펼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각성이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정우는 정규 리그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평균 전투 점수(Average Combat Score; ACS)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렉스 리검 퀀(인도네시아)과의 경기부터 기량이 급상승한 하정우는 현재 ACS 242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T1은 특히 ‘바인드' 맵에서의 강세를 보이면서 승승장구했다. 지난 7일 팀 시크릿과의 경기에서 VCT 퍼시픽 최초로 '바인드' 맵을 선택해 13대8로 승리했고 17일에는 제타 디비전을 13대3으로 꺾었다. 당시 '바인드'가 대회에 적용된 지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T1은 남다른 맵 이해도를 선보였다. T1의 '바인드' 맵 승률은 66%(3전 2승1패)로, 자주 선택했고 승률도 좋기 때문에 젠지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 ‘기사회생’ 젠지, T1 잡고 상승 흐름 제대로 탈까
상승세인 T1과 반대로 젠지의 기세는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젠지는 개막전부터 4주 차까지 4연승을 달리면서 DRX와 공동 1위를 다퉜지만 5주 차에서 디알엑스에 1-2로 패한 뒤 5연패로 정규 리그를 마쳤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긴 했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젠지는 T1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던 기분을 되살려야 한다. 정규 리그 4주 차에서 T1을 만난 젠지는 '어센트'와 '헤이븐'에서 치른 두 세트 모두 13대5라는 큰 스코어 격차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갓데드' 김성신과 '킹' 이승원이 매 세트 활약하며 T1의 핵심 선수인 하정우를 묶는데 성공하며 낙승을 거뒀다.
젠지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이승원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승원은 4주 차까지 KDA 1.37을 기록하면서 전체 선수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ACS 243, 평균 라운드별 피해랑 163.43을 기록하면서 두 지표 모두 톱3 안에 들기도 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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