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기자 듣고 있나? "오시멘보다 김민재 대체가 더 어려워" 伊언론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5.18 13: 20

'철기둥' 김민재(27)가 빅터 오시멘(25)보다 나폴리에서 더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에 따르면 40년 이상 축구를 취재한 언론인 마우리치오 피스토키는 이탈리아 '라디오 마르테'의 '마르테 스포츠 라이브'에 출연,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나폴리를 평가하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피스토키는 '오시멘 혹은 김민재 중 누가 더 대체하기 어렵나'라는 질문에 "집은 땅부터 세워진다. 그 때문에 이번 시즌 김민재와 같은 강력한 선수를 대체하는 것이 위대한 스트라이커보다 교체하기 힘들다. 나폴리의 경기 방식은 김민재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이번 시즌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 대체자로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은 바닥에 가까웠다. 이런 비관된 전망 속에서 김민재는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했고 스스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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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해 9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한달 뒤 10월에는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 이달의 선수로도 등극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나폴리를 역사상 처음으로 8강까지 이끄는 데 기여했다. 수비수 김민재가 중심이 된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최소 실점(25)을 기록,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를 거머쥘 수 있는 바탕이 됐다. 탄탄한 수비 속에 마음 놓고 공격에 나설 수 있었던 나폴리였다. 
김민재의 맹활약은 빅 클럽들의 눈을 곧바로 사로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이 그들이다. 
맨유는 5600만 유로(약 809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최대 800만 유로(약 115억 원)의 연봉을 김민재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민재가 현재 받고 있는 200만 유로(약 29억 원)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맨시티나 뉴캐슬 역시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재정에서 뒤지지 않는 만큼 맨유를 넘어서는 제안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움직임은 시즌이 마무리되는 6월이 돼야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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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멘은 이번 시즌 세리에 A 29경기 23골 포함 총 36경기 28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역시 맨유, 첼시, PSG, 바이에른 뮈헨 등이 오시멘을 노리고 있다. 나폴리는 1억 3000만 유로(약 1877억 원)의 가격표를 붙여 놓은 상태다. 
흥미로운 것은 나란히 2025년까지 계약돼 있는 김민재와 오시멘이 나폴리의 대체 불가 선수들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을 만족할 경우 나폴리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협상과 이적이 가능한 반면 오시멘은 구단이 원치 않을 경우 팀을 떠날 수 없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오시멘을 팔지 않겠다는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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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황이 바뀔 여지는 있다. 김민재가 스스로 잔류 혹은 이적을 결정할 수 있고, 게다가 지금처럼 경쟁팀이 많은 상황에서 팀을 고를 수 있지만 오시멘은 나폴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이나 언론들은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잉글랜드 클럽들이 제시한 연봉을 볼 때 나폴리가 붙잡을 명문이 없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피스토키의 발언은 나폴리의 다음 시즌 상황을 더욱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김민재 안티'를 자처하고 있는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소속 언론인 프란체스코 마롤다는 앞서 피스토키의 정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마롤다는 지난 15일 라디오 '푼토 누오보'에 출연, "김민재는 좋은 선수지만 대체할 수 없는 선수는 아니"라면서 "그의 역할 뿐 아니라 몇가지 실수들도 그렇다"고 김민재를 여전히 낮게 평가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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