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소식이 들릴 때마다 라이벌 아스날이 웃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영국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성공할 경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수백만 파운드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나폴리가 김민재 대체자를 구하고 있는 역학 구도에 따른 것이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잃을 것에 대비해 수비수 물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르조 스칼비니(아탈란타),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이토 히로키(이상 슈투트가르트),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케반 단조(RC랑스) 등을 후보에 두고 살피고 있다.
그 중 마브로파노스는 나폴리가 노리는 가장 유력한 타깃이다. 그리스 국가대표 마브로파노스는 194cm, 88kg으로 김민재와 비슷한 체격을 가진 센터백이다. 공중볼 경합에도 능하고 동시에 김민재처럼 스피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나폴리는 마브로파노스를 통해 김민재의 공백을 최소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더구나 공격적인 성향이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전술에도 잘 녹아들 것이라 보고 있다.
마브로파노스는 지난 2017년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다 2019-2020시즌 도중 뉘른베르크로 임대를 떠난 마브로파노스는 슈투트가르트로 한 시즌 임대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했다.
이 때 아스날은 마브로파노스가 슈투트가르트로 떠날 때 셀온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슈투트가르트가 마브로파노스를 다른 구단에 판매할 경우 아스날이 이적료 일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아스날은 마브로파노스를 영입할 때 220만 유로를 썼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로 보내면서 450만 파운드에 셀온 조항을 삽입했다. 결국 나폴리가 마브로파노스를 사갈 경우 아스날도 적지 않은 금액이 입금되는 셈이다.
현재 마브로파노스의 이적료는 2200만 유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매체는 "마브로파노스는 아스날에서 모두 8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아스날은 슈투트가르트로 이적으로 이미 수익을 넘어섰다"면서 "현명한 아스날 협상가들"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