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대패 이럴수 있나?' 레알 안첼로티 감독, 한숨 푹푹 "볼 관리 이렇게 못할 줄이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18 08: 55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64)이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씁쓸한 건 숨길 수 없었다.
레알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러 0-4로 대패했다.
앞서 홈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레알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1-5로 뒤지며 인터밀란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카를로 안첼로티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장악했다. 
두드리던 맨시티는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3분 맨시티가 3번의 패스로 레알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최종적으로 공을 잡은 실바는 박스 우측 바로 안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회심의 슈팅을 날려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7분 귄도안의 슈팅이 실패로 끝나자 리바운드된 볼을 실바가 문전 가운데에서 낚아채 헤더골을 뽑아냈다. 공은 알아도 막을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2-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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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1분 맨시티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프리킥 찬스에서 아칸지가 공에 머리를 살짝 갖다 댔다. 그의 머리를 스친 공은 레알의 밀리탕 몸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밀리탕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맨시티는 4골 차로 간격을 더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포든이 뒷공간을 허무는 패스를 내줬고, '교체 자원' 알바레스가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는 맨시티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레알이 허무하게 4강에서 짐을 싼 순간이었다.
[사진] 카를로 안첼로티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안첼로티는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볼 소유를 너무 내줬다”면서 “경기가 치열하게 시작될 거란 건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볼 관리를 이렇게 못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우린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갔다. 이번엔 그들의 차례였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잘해왔다. 항상 이길 순 없다. 패배를 통해 다음 시즌에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레알 수비수 다니엘 카르바할도 “맨시티는 우리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그들은 경기를 압도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우린 무언가 부족했다. 스스로를 너무 많이 압박하고 있던 탓”이라면서도 “다음시즌 더 강해져 다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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