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韓 챔피언 젠지, 약 78분 만에 C9 신속 격파… 서구권 전멸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5.18 08: 44

 한국 챔피언 젠지가 북미의 C9을 상대로 확실한 힘의 격차를 드러냈다. 세 번의 세트 도합 78분 만에 시리즈를 끝내면서 BLG가 기다리고 있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젠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에서 C9을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세 번의 세트 도합 채 80분이 되지 않는 완벽한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BLG가 기다리고 있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젠지, BLG는 패자조 3라운드에서 벼랑 끝 승부를 벌이며, 승리 팀은  T1-징동전의 패자 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북미 챔피언 C9은 이번 패배로 서구권 전멸을 막지 못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1세트부터 젠지는 방심하지 않고 확실하게 게임을 마무리했다. 탑 오른-미드 노틸러스로 확실한 ‘킬 캐치’ 능력을 보유한 젠지는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15분 만에 4000골드 가량 격차를 냈다. 단단한 앞라인, 날카로운 정글러(카직스), 잘 성장한 원거리 딜러(징크스)를 앞세운 젠지는 25분 만에 넥서스를 두드렸으며, 이후 한타 완승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흐름의 변화는 없었다. ‘피넛’ 한왕호의 오공이 ‘소환사의 협곡’ 전역에 영향력을 미치는 동안 스노우볼은 더욱 거칠게 굴러갔다. 20분 전에 1만 골드 격차를 낸 젠지는 ‘내셔 남작’ 근처에서 C9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너무 유리했다. 25분 C9의 무리한 움직임을 포착한 젠지는 3명을 제압한 후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시리즈의 행방이 달린 3세트에서 젠지는 자비가 없었다. 첫 드래곤 전투에서 확실한 포인트를 얻은 젠지는 3세트도 1, 2세트와 비슷한 운영 속도를 보였다. C9의 움직임은 대부분 젠지에 읽히면서 스노우볼 저지에 실패했다. 23분 적들을 모두 제압하고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젠지는 지체 없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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