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리시 훈련 중 GK 변신에 맨시티 팬들..."또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5.17 18: 03

"잭 그릴리시(28, 맨시티)가 골문을 지킵니다."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비니시우스 주니어,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각각 득점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기에 2차전 결과에 따라 결승으로 향할 팀이 정해진다.
펩 과르디올라(52) 맨시티 감독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명장 중 한 명이다. 지난 2008-2009시즌 FC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6관왕 업적을 달성했고 이를 포함해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에서 현재까지 3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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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르디올라에게도 약점이 존재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과하게 의식했을까.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회마다 번번이 실수를 범했다. 뮌헨에서는 3시즌 연속으로 4강에서 탈락했다. 맨시티에서는 2020-2021시즌 결승전에 올랐지만, 첼시에 패배하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때마다 지적됐던 과르디올라의 패배 요인은 '오버 씽킹(Over thinking)'이었다. 지난 2013-2014시즌 뮌헨을 이끌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했던 과르디올라는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급하게 전술을 한 차례 수정했고 킥오프 직전 다시 전술을 변경했다. 결과는 0-4 패배였다.
또한 지난 2020-2021시즌 결승전에서는 갑자기 일카이 귄도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다시 한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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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을 앞둔 17일 맨시티 팬들은 훈련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공격적인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가 골대 앞에서 슈팅을 막고 있는 사진이다.
이에 팬들은 "과르디올라 또 이러네", "이거 좀 문제가 있겠는걸", "골키퍼 에데르송과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는 뜻인가? 마음에 들어"라는 익살맞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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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르디올라는 경기를 앞두고 17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는 우리의 능력에 좌우된다. 특별한 무언가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 단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이 한 경기만 승리하면 하면 된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큰 전술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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