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부회장이 솔직한 인터뷰를 해 화제다.
인터 밀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인터 밀란은 1, 2차전 합계 3-0 완승으로 결승전에 안착했다.
인터 밀란은 트레블(리그+축구협회컵+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달성했던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 ‘결승골’ 주인공은 마르티네스다.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카쿠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왼쪽에서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AC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갈길 바빠진 AC밀란은 조급해졌다. 후반 31분 지루가 프리킥 기회를 이용해 헤더골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공은 골대 옆으로 굴러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인터 밀란의 짜릿한 한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터 밀란은 오는 18일 오전 4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승자와 오는 6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경기 후 결과만큼이나 인터밀란 레전드이자 구단 부회장인 하비에르 사네티(50)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사네티 부회장은 "힘든 여정이었지만 우리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운을 뗀 뒤 “어려운 순간을 잘 헤쳐나간 선수들과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공이다. 특히 인자기 감독은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 자격이 충분히 있는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후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말을 사네티 부회장이 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중 어느 팀을 피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레알 마드리드”라고 답한 뒤 “UCL은 꼭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회 같기 때문에 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건 우리가 결승에 도달했단 것”이라고 화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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