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UCL 우승 꿈 무너졌던 펩 "다시 4강에 온단 보장 없다. 잘하고 싶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17 16: 33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52)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맨시티와 레알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양 팀은 레알 홈구장에서 맞붙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 승리팀이 인터밀란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에 오른다. 2021-2022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다득점 규정은 사라졌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는 안방에서 설욕을 노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레알에 패배 결승 진출이 막힌 팀이 바로 맨시티다. 
챔피언스리그 한정 맨시티는 안방에서 무척 강하다. 지난 2018년 9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조별리그에서 1-2로 무릎을 꿇은 뒤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25경기 연속 무패(23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홈에서 펼쳐진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맨시티는 4-3으로 승리했다. 레알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1,2차전 최종스코어 5-6으로 뒤져 결승행이 좌절되긴 했다.
꼭 챔피언스리그 무대뿐만 아니더라도 맨시티는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홈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6승 1무)를 내달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과거 2009년과 2011년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많은 시간 동안 여기에 있었다”며 “나의 경험들은 도움이 된다.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현재의 순간을 즐겨라’다. 우린 여기 있는 것 자체만으로 일단 놀라운 운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경기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특별히 무언갈 할 필요는 없다. 단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단 한 경기(레알전) 이기기만 하면 된다. 나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전 내가 맨시티와 계약할 때 누구도 나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다. 나와 내 스태프들이 여기 온 이유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였다”며 “하지만 우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 2년 전엔 UCL 결승에서 첼시에게 패했고, 직전 시즌 땐 레알과 4강전에서 패한 기억이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충분히 우승에 가까이 있다고 말하지만, 우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누구도 우리가 미래에 다시 여기에 올 수 있다고 보장해 줄 수 없다. 그러니 지금 여기(4강에)에 올라왔을 때,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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