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52)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맨시티와 레알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양 팀은 레알 홈구장에서 맞붙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 승리팀이 인터밀란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에 오른다. 2021-2022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다득점 규정은 사라졌다.
맨시티는 안방에서 설욕을 노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레알에 패배 결승 진출이 막힌 팀이 바로 맨시티다.
챔피언스리그 한정 맨시티는 안방에서 무척 강하다. 지난 2018년 9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조별리그에서 1-2로 무릎을 꿇은 뒤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25경기 연속 무패(23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홈에서 펼쳐진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맨시티는 4-3으로 승리했다. 레알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1,2차전 최종스코어 5-6으로 뒤져 결승행이 좌절되긴 했다.
꼭 챔피언스리그 무대뿐만 아니더라도 맨시티는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홈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6승 1무)를 내달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과거 2009년과 2011년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많은 시간 동안 여기에 있었다”며 “나의 경험들은 도움이 된다.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현재의 순간을 즐겨라’다. 우린 여기 있는 것 자체만으로 일단 놀라운 운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경기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특별히 무언갈 할 필요는 없다. 단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단 한 경기(레알전) 이기기만 하면 된다. 나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전 내가 맨시티와 계약할 때 누구도 나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다. 나와 내 스태프들이 여기 온 이유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였다”며 “하지만 우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 2년 전엔 UCL 결승에서 첼시에게 패했고, 직전 시즌 땐 레알과 4강전에서 패한 기억이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충분히 우승에 가까이 있다고 말하지만, 우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누구도 우리가 미래에 다시 여기에 올 수 있다고 보장해 줄 수 없다. 그러니 지금 여기(4강에)에 올라왔을 때,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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