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와 함께 퍼시픽 ‘톱2’로 손꼽혔던 젠지의 행보가 매우 어색하다. 6위로 플레이오프에 가까스로 진출한 만큼 경기력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젠지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조 1라운드에서 T1과 대결한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플레이오프 승자 4강에서 기다리고 있는 페이퍼렉스와 승자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젠지는 정규 시즌에서 6위(4승 5패)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젠지의 플레이오프 승자 4강 직행은 당연해보였다. 그러나 디알엑스전 패배 이후 젠지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내리 5연패를 기록하면서 거의 탈락 위기에 놓였다.
젠지를 살린 팀은 페이퍼렉스다. 페이퍼렉스는 지난 16일 펼쳐진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렉스 리검 퀀을 2-0으로 제압하고 7승(2패) 고지에 오르며 승자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페이퍼렉스 덕분에 젠지는 간발의 격차로 렉스 리검 퀀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이처럼 연이은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만큼 젠지의 경기력 회복은 향후 일정을 위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젠지는 최종전 패배 이후 감독 및 ‘TS’ 유태석이 참가한 인터뷰에서 ‘낮은 자신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시즌을 진행하며 여러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도 짧은 시간 내에 선수단을 잘 수습한다면 T1전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정규 시즌 젠지는 T1을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기억이 있는 T1전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