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역전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사르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하일 무사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사우디프로리그 27라운드’에서 알 타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60점의 알 나사르는 이날 알 힐랄과 2-2로 비긴 선두 알 이티하드(승점 63점)를 3점 차로 추격했다.
리그 종료 세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알 나사르는 역전우승의 작은 희망을 되살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격한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리그 13호골을 기록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알 나스르는 전반전 슈팅수 10-5로 압도적인 경기를 했지만 정작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프리킥 찬스를 날리고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등 슛감이 따르지 않았다. 화가 난 호날두는 오프사이드에 걸린 뒤 주심을 탓했다.
호날두의 성격은 후반 시작 후에도 또 폭발했다. 후반 4분 알 술라이힘이 박스 안에서 태클을 당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주심이 상대 선수에게 페널티킥과 카드를 주지 않았다. 화가 난 호날두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호날두의 성화에 못 이긴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실시하면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리그 13호골을 터트렸다. 알 나스르는 후반 35분 탈리스카가 상대 수비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