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김민재(27)에 이어 빅터 오시멘(25)도 나폴리에서 영입하고자 한단 소식이다.
'데일리 메일', '더 선' 등 영국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마티노'를 인용, “맨유는 김민재 팀동료 오시멘 영입에 집중할 것이다. 1억 파운드 이상의 비용이 들겠지만 필사적"이라고 주장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시멘은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리그 28경기에 나서 23골을 터트리며 구단의 이탈리아 세리에A 조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 오시멘을 맨유는 데려오고 싶어 한다. 16일 기준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66, EPL 4위로 5위 리버풀(승점 65)의 강한 추격을 받고 있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맨유는 최소 리그 4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탄 리버풀로 인해 4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유럽 리그에서 입증된 공격수 수혈로 차기시즌 더 나은 성적을 맨유는 작성하겠단 각오다.
일단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세리에A 우승 직후 팬들에게 "오시멘은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나폴리가 오시멘 몸값으로 책정한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맨유의 관심을 꺼트릴 수 있을만한 정도다. 최소 1억 3000만 파운드(약 2180억 원)로 알려져 있다.
맨유는 오시멘을 향한 관심에 앞서 ‘철기둥’ 김민재에 강한 러브콜을 보냈다.
수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이 김민재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영입전 선두주자는 맨유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등은 "맨유가 김민재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심지어 오시멘 소식과 더불어 ‘일 마티노’는 “김민재가 맨유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세부 사항 조율만 남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 측 관계자는 “나폴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지만, 김민재는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차기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와 관련한 EPL 순위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민재와 맨유가 세부 사항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시킨 것이다.
말 그대로 김민재는 빠르게 이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김민재는 7월 초부터 약 2주간 해외팀 한정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들은 나폴리 구단 의사와 상관없이 선수 측과 직접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약 한 달 반 가량 여유 시간이 있는 셈인데, ‘세기의 이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결정에 앞서 김민재가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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