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이 팀을 떠나는 호베르투 피르미누(32)에게 찬사를 보냈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꺾었다. 리버풀은 승점 65점(19승 8무 9패)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3위 뉴캐슬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6)를 바짝 추격했다.
리버풀은 전반 33분과 36분 터진 커티스 존스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26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쐐기골을 넣었다. 놀랍게도 세 골 모두 모하메드 살라의 도움으로 터졌다. 살라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경기 중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다. 후반전 리버풀 원정팬들이 피르미누의 응원곡 'Si Senor'를 무려 8분간 열창했다. 피르미누는 올 여름 리버풀을 떠나기로 합의된 상황.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 앉아있던 피르미누는 팬들이 자신의 응원가를 부르자 미소를 지었다. 그 장면이 전광판에 잡혔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세 번째 골이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응원가는 중단됐다.
2015년 리버풀에 합류한 피르미누는 254경기서 80골을 넣으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그는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피르미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와 내 가족들에게 믿지 못할 정도로 큰 사랑을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모든 레즈 팬들 감사하다”며 하트를 날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