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세터 유광우가 화려한 토스로 알 아흘리전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2021~2022 바레인 배구리그 우승팀이자 홈팀인 알 아흘리 스포츠클럽을 3-0(25-19 25-21 25-22)으로 이겼다.
유광우는 절묘한 토스를 앞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유광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레인 미들블로커들이) 한국 미들블로커들에 비해 신장이나 피지컬은 괜찮은데 기본기나 이런 게 좀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며 "그래서 보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유광우는 다음 시즌 삼성화재 합류를 앞두고 알 아흘리에서 뛴 요스바니에 관해 "여전히 공격적인 선수인 것 같다. 한국 배구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들어왔던 건데 저희가 서브로 잘 공략을 했던 것 같다"며 "그러면서 요스바니 리듬이 조금 무너진 것 같다"고 짚었다.
유광우는 이번 경기가 다음 시즌 요스바니 공략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충분히 될 것 같다"며 "서브 공략이나 이런 부분만 잘한다면 요스바니의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공식적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많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라이아웃에서 한국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가브리엘 칸디도에 관해서는 "상당히 파워가 있는 것 같다"며 "상당히 공격적이고 파워도 있고 화이팅도 넘치고 해서 한번 살아나기 시작하면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평했다.
칸디도는 이날 경기 중 대한항공 선수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유광우는 "정말로 자극하더라"며 "그런데 저희가 못 알아들어서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유광우는 바레인 관중의 경기 막판 응원에 관해서는 "우리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하면 되니까 괜찮았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한국배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