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가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마티노'를 인용, "나폴리 스타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 이제 세부 사항 조율만 끝나면 맨유 이적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민재 에이전트는 김민재가 맨유에 합류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했으며 김민재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이번 여름 첫 계약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는 총 4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특히 공중볼 경합과 발밑 기술, 큰 체구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팀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일궈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대체자로 나폴리에 입단할 때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인으로서 세리에 A 무대 첫 우승, 박지성(맨유),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기준 한국인 3번째 우승을 맛본 김민재다.
김민재는 맨유 재건에 팔을 걷어 붙인 텐 하흐 감독의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 매과이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김민재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맨유 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맨유가 4300만 파운드에서 5200만 파운드 사이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만큼 나폴리는 막대한 이익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행복했지만 항상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꿈꿨다"고 강조했다.
또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와 바란이 부상을 당한 만큼 김민재의 수비 옵션 추가에 기뻐할 것"이라면서 "이제 김민재 팀동료 빅터 오시멘 영입에 집중할 것이다. 1억 파운드 이상의 비용이 들겠지만 필사적"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