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김민재(27, 나폴리)를 비판했던 이탈리아 언론인이 다시 등장했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저널리스트 프란체스코 마롤다는 15일(한국시간) 라디오 '푼토 누오보'에 출연, 나폴리를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마롤다는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 대해 "불가렐리 상은 스팔레티 감독만 받을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 축구에서 드물게 경기를 통해 혁신을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불가렐리 상은 1959년부터 1975년까지 볼로냐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자코모 불가렐리를 기리는 상이다.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로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남자 감독 수상자가 됐다.
마롤다는 '나폴리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에 "내가 볼 때는 지오바니 디 로렌조,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빅터 오시멘이다. 그 중 오시멘은 정말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민재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마롤다는 "김민재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선수는 아니"라면서 "그의 역할 뿐 아니라 몇가지 실수들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대체 불가라고 여겨졌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신해 나폴리의 수비 중심을 맡았다. 시즌 전 누구도 무명의 김민재에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경기를 치르면서 스스로 평가를 바꿔갔다. 결국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이런 평가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은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이 김민재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개인마다 관점이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마롤다는 시즌 전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김민재에게 혹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롤다는 지난해 10월 3-2로 승리한 볼로냐전에서 나온 실점이 김민재와 관계가 없음에도 김민재를 탓했나 하면, 김민재가 3-2로 이긴 우디네세전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하자 "다음에도 실수하면 그 때는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또 사과문을 작성할 것인가"라며 비판으로 일관해 나폴리 팬들 사이에서도 원성을 들었다. /letmeout@osen.co.kr